2024년부터 2026년 사이, VR 작업 공간 시장은 사라지지 않았다. 대신 주도권이 바뀌었다. VR을 하나의 기능으로 취급하던 플랫폼 중심 서비스는 점차 역할을 줄였고, 그 자리를 작업 공간 자체를 제품으로 설계한 전용 앱들이 채워 나갔다. VR 작업 환경을 제공하는 크로스 플랫폼 앱 OVERAY DESK(Meta Quest, PICO, Galaxy XR 지원)도 그 흐름 속에 있다.
이 변화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살펴본다.
플랫폼 중심 서비스의 후퇴
Meta는 2021년 Quest 2와 함께 선보였던 Horizon Workrooms를 약 4년 반 만인 2026년 2월 종료했다. 같은 시기 Horizon 관리형 서비스와 상업용 Quest 헤드셋 판매도 중단했다. Reality Labs는 지속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2025년까지 누적 영업손실이 약 836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Workrooms는 VR 원격 근무의 대표적인 시도였지만, Meta는 해당 영역에서 점차 발을 뺐다.
Apple 역시 방향을 다르게 가져갔다. Vision Pro는 2024년 2월 3,499달러에 출시되며 VR/MR 시장에 진입했지만, 전체 시장 내 점유율은 제한적이었다. 이후 하드웨어 업데이트(M5 리프레시 이후)에도 판매 성장세는 크지 않았고, Apple은 점차 스마트 글래스 등 다른 폼팩터로 관심을 이동시키는 흐름을 보였다. Vision Pro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Mac Virtual Display 역시 독립적인 멀티 모니터 환경이라기보다 Mac 확장 경험에 가깝다.
결과적으로, 가장 큰 VR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들은 “작업 공간” 자체를 핵심 경쟁 영역으로 가져가지 않았다.
전용 앱 중심으로 이동한 수요
플랫폼이 물러난 자리에서 수요는 다른 방향으로 이동했다. 작업 공간 자체를 중심으로 설계된 앱들이 그 역할을 이어받았다.
- Immersed는 멀티 디스플레이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면서, 업무 중심의 자체 헤드셋 Visor 개발도 이어가고 있다.
- Virtual Desktop은 PC 스트리밍 기능에 더해 멀티 모니터 지원을 강화하며, Quest 3에서 최대 3개의 모니터 스트리밍을 지원한다.
- OVERAY DESK는 최대 5개의 가상 모니터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레이아웃 시스템을 제공하며, 개방형 착용감을 위한 Quest 3 헤드 스트랩 Tune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 앱들의 공통점은 하나다. 멀티 모니터 레이아웃이 부가 기능이 아니라, 제품의 중심이라는 점이다.
하드웨어는 더 저렴하고 다양해졌다
하드웨어 환경은 점점 더 접근 가능한 방향으로 바뀌었다. Meta는 2024년 Quest 3S를 299달러에 출시하고, Quest 3 가격을 499달러로 낮추며 혼합현실 하드웨어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다. 2025년 10월에는 Samsung이 Google, Qualcomm과 함께 개발한 Android XR 기기 Galaxy XR을 1,799달러에 출시하며 새로운 플랫폼을 추가했다.
전체 출하량은 혼합된 양상을 보였다. VR·MR 기기 시장은 스마트 글래스의 성장과 함께 2025년 동안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시장 구조는 여전히 특정 기업 중심으로 집중되어 있었다. Meta가 전체 출하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고, Apple, Sony, 그리고 PICO 제조사 ByteDance가 나머지를 나눠 가지는 구조였다.
결과적으로 작업 공간 앱 입장에서는 “주력으로 대응해야 할 몇 개의 플랫폼”과 “함께 지원할 여러 보조 플랫폼”이 공존하는 환경이 형성됐다.
OVERAY DESK가 위치한 지점
OVERAY DESK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등장한 시장을 전제로 설계된 앱이다. 헤드셋은 다양해졌지만, 모든 환경을 아우르는 단일 작업 공간 플랫폼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환경에서 중요한 것은 세 가지다. 사용자가 실제로 보유한 기기에 대한 지원, 단일 화면이 아닌 실제 멀티 모니터 구조, 그리고 장시간 사용을 고려한 편안한 설계다.
OVERAY DESK는 이 세 가지 요소를 중심에 두고 설계되었다. 플랫폼 중심 서비스가 작업 공간을 끝까지 책임지지 않는 시대에서, 그 공백을 채우는 역할에 가깝다.